가상자산 가격 급변동에 전통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은 물론 기관들도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최근의 가격급락이 금융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특히 올들어 가상자산 가격은 금리와 통화정책 향방에 기민하게 움직였고, 다른 폰테크 금융시장과도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가상자산 가격급락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이후 전해진 중국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방침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앞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빠른 오름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가상자산 가격은 주식시장과 함께 조정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19일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단속을 준비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 가격이 30% 급락하자 일부 국채 가격이 상승했고, S&P500 선물지수와 유가도 하락했으며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나스닥 등 기술주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는 “2013년부터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주가지수는 정점과 바닥을 같은 시점에 경험했다”며 “지난 19일 주가의 하락도 비트코인의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가격 폭락이 개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패밀리오피스의 차입부담을 높여 시장의 위험선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 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발표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1%포인트(p)오를 때마다 뮤추얼펀드와 가상자산 투자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2.1%p, 0.5%p씩 낮아졌다”며 “개인이 높은 불확실성을 맞닥뜨렸을 때 뮤추얼펀드나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향했던 개인 자금이 증시로 우회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올 초 가상자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주식거래 플랫폼에서는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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